고흐는 죽기 전에 더 빨리 그렸다
1890년 5월 20일, 고흐가 오베르라는 마을에 왔다. 70일 뒤, 그는 그림 74점을 남기고 떠났다.
고흐가 70일에 74점을 그렸다
1890년 5월 20일, 고흐가 오베르라는 마을에 도착했다.
파리에서 기차로 한 시간 거리였다. 고흐는 오베르에 짐을 풀었다. 떠날 때까지 70일이 남아 있었다.
고흐가 평생 그린 유화는 860점 안팎이다. 마지막 70일에만 74점이 나왔다. 오베르에 온 고흐는 막 정신병원에서 나온 참이었다.
고흐는 10년을 동생에게 기댔다
1890년 고흐는 서른일곱이었다. 그림으로 번 돈은 거의 없었다.
고흐는 화구값도, 방값도, 밥값도 동생 테오에게서 받았다. 10년 동안 이어진 일이었다. 테오는 파리에서 그림을 파는 화상이었다.
1890년 1월, 테오에게 아들이 태어났다. 이름은 빈센트 빌럼. 큰아버지인 화가의 이름과 똑같았다. 고흐는 자기 이름을 받은 조카가 자기 탓에 가난해질까 봐 두려워했다.
1890년 7월 6일, 고흐가 파리에 갔다
1890년 7월 6일. 고흐가 오베르를 떠나 파리의 동생 집을 찾았다.
조카는 병을 앓고 있었다. 테오는 일하던 화랑과 틀어져 독립을 저울질했고, 형편은 빠듯했다. 고흐를 10년 먹여 살린 동생이 흔들리고 있었다.
고흐는 곧장 오베르로 돌아왔다. 돌아온 뒤로 멈추지 않고 그렸다. 7월 한 달 동안 밀밭을 그린 큰 그림이 여러 점 나왔다.
“끝없이 펼쳐진 밀밭이 거친 하늘 아래 있다. 나는 슬픔과 극도의 외로움을 일부러 표현하려 했다.”
고흐의 마지막 그림은 까마귀가 아니었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고흐의 마지막 그림이 〈까마귀가 나는 밀밭〉이라 믿었다.
어두운 하늘 아래 길이 갈라지고 까마귀 떼가 날아오르는 그림이다. 죽음을 예고한 유서 같다는 이야기가 오래 따라붙었다.
2020년, 반 고흐 연구소의 한 학자가 1900년대 초 그림엽서에서 단서를 찾았다. 고흐가 죽은 날 아침 그린 진짜 마지막 그림의 자리였다. 숙소에서 150미터 떨어진 길가였다.
마지막 그림의 제목은 〈나무뿌리〉였다. 비탈을 움켜쥔 뿌리들을 그린 그림이었다. 1890년 7월 27일 아침, 고흐는 죽음이 아니라 흙을 붙드는 뿌리를 그리고 있었다.
고흐는 7월 29일 동생 곁에서 죽었다
1890년 7월 27일 저녁, 고흐가 권총에 맞은 채 숙소로 돌아왔다.
이틀 뒤인 7월 29일, 테오가 파리에서 달려왔다. 고흐는 동생의 품에서 숨을 거뒀다. 서른일곱이었다.
“슬픔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테오는 여섯 달 뒤 세상을 떠났다. 두 형제는 지금 오베르 공동묘지에 나란히 묻혀 있다. 고흐가 가장 빨리 그린 70일은, 쓸모없어질까 가장 두려워하던 70일이었다.
고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1890년 7월 27일 아침에 그린 마지막 그림은, 까마귀 밀밭이 아니라 땅을 움켜쥔 나무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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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7)
- Van Gogh Museum — Tree Roots, the location of Van Gogh's last painting discovered (2020)
- Wikipedia — Tree Roots (Van Gogh)
- Wikipedia — Vincent van Gogh (Auvers-sur-Oise, death)
- Vincent van Gogh Letters — Letter 898, to Theo and Jo, Auvers, c. 10 July 1890
- Wikipedia — The Red Vineyard (only painting sold in his lifetime)
- Wikipedia — Portrait of Dr. Gachet ($82.5M, Christie's 1990)
- Van Gogh Museum — Brotherly Love: Vincent & Theo (baby Vincent Willem, Jan 1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