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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ypso · 과학·예술· 공유받은 글

달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 찍은 사람이 없다

1969년 7월 20일, 고요의 바다. 닐 암스트롱이 카메라를 멨다. 사진 속엔 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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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1

유명한 사진 속 우주인은 암스트롱이 아니다

달에서 가장 많이 인쇄된 사진

1969년 7월 20일, 고요의 바다. 한 우주인이 금빛 가리개를 내린 채 카메라를 향해 서 있다. 인류가 달에서 남긴 사진 중 가장 많이 복제된 한 장이다.

사진 속 우주인은 달에 처음 발을 디딘 닐 암스트롱이 아니다. 버즈 올드린이다.

CH. 2

사진 카메라는 한 대만 밖으로 나갔다

두 사람, 한 대의 카메라

1969년 7월, 암스트롱과 올드린이 달 표면에 머문 시간은 두 시간 반이었다. 달 표면으로 들고 나간 사진 카메라는 핫셀블라드 한 대뿐이었다.

사령관 암스트롱이 카메라를 거의 내내 들었다. 셔터를 누른 사람이 암스트롱이었으니, 렌즈 앞에는 늘 올드린이 섰다.

달 표면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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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이 올드린과 달의 풍경
CH. 3

암스트롱은 찍는 쪽을 택했다

기록하는 사람

암스트롱은 카메라를 놓지 않았다. 깃발 앞의 올드린을 찍고, 실험 장비를 설치하는 올드린을 찍고, 착륙선을 찍었다.

달 표면을 떠나기 전, 암스트롱은 착륙선에서 60미터 떨어진 작은 분화구까지 혼자 걸어갔다. 분화구 앞에서도 손에 든 건 카메라였다.

두 시간 반 동안 카메라는 올드린을 향했다. 암스트롱은 찍히는 사람이 아니라 찍는 사람이었다.

CH. 4

지구는 암스트롱의 사진을 찾지 못했다

찾을 수 없는 얼굴

1969년 7월 말, 필름이 지구로 돌아왔다. 전 세계 언론이 달에 선 첫 인간, 암스트롱의 사진을 찾았다.

그런데 또렷하게 정면으로 잡힌 암스트롱은 없었다. 올드린이 잠깐 카메라를 넘겨받아 찍은 한 장에서도 암스트롱은 등을 돌리고 있었다.

결국 달에 선 첫 인간이 또렷이 남은 자리는 단 한 곳, 올드린의 헬멧 가리개에 비친 손바닥만 한 그림자였다. 세상에서 가장 많이 걸린 달 사진 속, 암스트롱의 자리였다.

CH. 5

필름만 지구로 돌아왔다

달에 두고 온 카메라

달에 버려진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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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로 돌아온 건 필름통뿐

무게를 줄이려고 카메라 두 대는 달에 버려졌다. 1969년 7월의 고요의 바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달 사진 속에서 닐 암스트롱은 올드린의 가리개에 비친 손바닥만 한 반사로 남아 있다.

— 끝 —
카톡 한 줄

달에서 제일 유명한 우주인 사진 속 사람이 암스트롱이 아니라 올드린이라는 거, 암스트롱은 카메라를 든 쪽이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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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또.